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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1:18~25


이해인 씨의 '성탄 인사'라는 시입니다. 
사랑으로 갓 태어난 예수아기의 
따뜻한 겸손함으로 
순결한 온유함으로 
가장 아름다운 인사를 나누어요. 

우리 오늘은 낯선 사람이 없어요. 
구세주를 간절히 기다려온 
세상에게 이웃에게 
우리 자신에게 두 팔 크게 벌리고 
가난하지만 뜨거운 마음으로 
오늘만이라도 죄 없는 웃음으로 
임마누엘, 임마누엘. 

예수아기가 누워 계셔 
거룩한 집이 된 구유 앞에 
우리 모두 동그란 마음으로 둘러서서 
서로를 더욱 용서하고 
서로를 더욱 신뢰하는 
사랑의 사람으로 다시 태어나요. 

예수님을 닮은 평화의 사람으로 
길을 가기 위해 
오래 오래 꺼지지 않는 등을 밝혀요. 
우리 주님이 주시는 
믿음의 기름을 더욱 넉넉히 준비해요. 
우리 임마누엘, 임마누엘 
예수아기의 흠 없는 사랑 안에 
새롭게 태어나요.

고대에도 마찬가지였지만 사람들은 중세를 거쳐 근대 역사로 접어들면서 더욱 이성적인 사고와 합리적인 사고를 좋아하였습니다. 이런 사고에서 벗어난 일은 무엇이든지 웃음거리와 조롱거리가 되었습니다. 이런 이성적이고 합리적인 사고에 비추어 보면 예수님의 동정녀 탄생은 한날 웃음거리에 지나지 않고 황당무계하게 들리게 됩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우리의 머리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하나님의 방법으로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셨습니다. 인간의 죄를 용서하고 구원하시기 위해서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예수 그리스도의 또 다른 이름은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신다는 '임마누엘'입니다. 이 성탄 주일에 임마누엘 되시는 아기 예수님을 영접하고 맞이하는 최고의 성탄절이 되시기를 축원 드립니다.

1. 예언 되었습니다
본문 22-23절 "이 모든 일이 된 것은 주께서 선지자로 하신 말씀을 이루려 하심이니 이르시되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의 이름은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하셨으니 이를 번역한즉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시다 함이라"

처녀 마리아에게 예수님이 태어나셨던 일은 우연한 것이나 즉흥적인 일이 아닙니다. 왜냐하면 예수님이 태어나시기 700년 전에 선지자 이사야가 그런 엄청난 일이 장차 일어날 것임을 미리 예언하였기 때문입니다. 이사야는 그때 하나님의 지시를 받고 이렇게 예언하였습니다. "그러므로 주께서 친히 징조를 너희에게 주실 것이라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사7:14). 며칠이나 몇 년 후에 일어날 일이 아니라 700년 후에 일어날 일을 예언하였습니다. 예언에 의해서 동정녀 마리아를 통해서 예수 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인간의 몸을 입으시고 태어나신 것이 신비이고 기적입니다. 기독교는 상식이나 이성을 초월한 진리입니다.

어느 백만장자의 집에서 파티가 열렸습니다. 술을 나르던 하인이 실수로 포도주잔을 깨뜨리는 바람에 그만 깨끗하게 수리가 끝난 벽을 얼룩지게 만들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주인은 심한 꾸중과 더불어 화를 내고는 손님들을 데리고 사냥을 나가버렸습니다. 그때 한 사람이 스스로 남겠다고 자청을 했습니다. 그러고 나서는 안절부절 못하는 하인을 위로하고 갑자기 붓을 꺼내 들더니 얼룩진 곳을 중심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하였습니다. 사냥을 마치고 돌아온 주인은 깜짝 놀랐습니다. 얼룩진 벽은 간데없고 그 자리에는 너무나 아름다운 벽화가 완성되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그림은 '쫓기는 사슴'이라는 작품이었습니다. 인생은 누구나 얼룩진 모습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허물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다만 감추고 살 뿐입니다. 우리의 얼룩진 모습이 새로이 변화되길 바랍니다. 또한 얼룩진 곳을 아름답게 만들어가는 인생이 되길 원합니다. 우리는 돈 많은 백만장자처럼 무례한 인간으로 살지 맙시다. 자기보다 약하다고 힘으로 누르고 권력으로 누르며 이해심도 조금도 없는 그런 사람은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주의적인 인생입니다. 그런 사람과 함께 있으면 참으로 피곤합니다. 우리는 안절부절 못하는 하인을 위로하고 소망의 웃음을 주고 사랑이 가슴으로부터 피어오르도록 만드는 인생으로 살아갑시다. 

남이 출세하면 워낙 아부를 잘해서이고 내가 출세하면 워낙 탁월해서입니다. 누군가 그에게 선심용 선물을 하면 다 썩은 것이고 누군가 내게 선심용 선물을 하면 인사성이 밝은 것이다. 남이 뜻을 굽히지 않으면 고집이 세기 때문이고 내가 뜻을 굽히지 않으면 의지가 강하기 때문입니다. 남이 커피를 즐기는 것은 겉멋이 들어서이고 내가 커피를 즐기는 것은 입맛이 고상해서입니다. 남이 계단을 빨리 뛰어 오르는 것은 평소 성격이 급해서이고 내가 계단을 빨리 뛰어 오르는 것은 시간을 절약하기 위해서입니다. 남이 고향을 들추면 지역감정이 악화되고 내가 고향을 들추면 애향심이 돈독해집니다. 남이 차를 천천히 몰면 소심운전이고 내가 차를 천천히 몰면 안전운전입니다. 내가 길을 건널 때는 모든 차가 멈추어 서야하고 내가 운전할 때는 모든 보행자가 멈추어 서야합니다. 나의 것만 생각하는 이기적이고 인간적인 생각을 넘어 온 인류를 구원하시는 하나님의 계획과 그림과 설계를 기뻐하고 믿어야 합니다. 나 같은 죄인을 구원하기 위해서 이 땅에 오신 예수 그리스도를 영접하는 최고의 축복이 넘치시기를 축원 드립니다.

2. 예언대로 이루어졌습니다
본문 25절 "아들을 낳기까지 동침하지 아니하더니 낳으매 이름을 예수라 하니라"

아무리 좋고 많은 예언을 하였어도 성취되지 않는다면 이단이 되고 사이비가 되는 것입니다. 마리아는 천사 가브리엘의 말을 듣고 그것을 믿음과 순종으로 받아들여 성령의 능력으로 잉태하게 되었고 예수님은 동정녀 마리아에게서 태어나게 되었습니다. 마태는 예수님의 동정녀 탄생을 분명한 역사적 사실로 기록하였습니다. 마태는 구약의 선지자 이사야가 700년 전에 예언했던 그대로 이루어진 것이라고 지적하였습니다. 예수님의 탄생은 하나님의 오랜 계획의 성취였다고 증언하였습니다. 마태는 구약에 예언된 말씀이 신약에 성취된 것을 직간접적으로 100회 이상 사용함으로서 예언과 성취의 역동적 관계성을 말씀하고 있습니다. 예언하는 것도 어렵지만 예언대로 성취되는 것은 더욱 어렵습니다. 예수님의 탄생과 생애에 대한 수많은 예언의 말씀이 기록 되었는데 예언한 그대로 모든 말씀이 성취된 것은 하나님의 계획과 능력입니다.

성탄절 십계명이라는 글이 있습니다. 1.크리스마스(그리스도를 경배한다는 뜻)를 X-mas(X,즉 무엇을 경배하는지 모른다는 뜻)가 되게 해서는 안 된다. 2.선물에 마음을 빼앗겨서는 안 된다. 3. 산타클로스가 그리스도를 대신하게 해서는 안 된다. 4.성탄절에 수고하는 이들(물건을 팔거나 성탄 카드를 배달해주는 이들)을 힘들게 하지 말라. 5. 당신 자신을 선물로 주라. 6.성탄 선물이 얼마나 비싼 것인가 하는 것을 가지고 선물의 가치를 평가하지 말라. 7.어려움당하는 이웃들을 잊지 말라. 8.교회 중심으로 성탄절을 보내라. 9.어린 아이와 같이 되라. 10.당신의 마음을 그리스도에게 드려라.

미국의 소설가 오 헨리의 작품 『크리스마스 선물』이 생각납니다. 한 도시에 가난하지만 사랑이 넘치는 부부 짐과 델라가 살았습니다. 성탄절이 다가오자 두 사람은 각각 걱정이 되었습니다. 서로에게 선물은 하고 싶은데 너무 가난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남편 짐은 아내의 긴 머리에 꽂을 머리핀을 사기로 마음먹고 갖고 있던 시계를 팔기로 결정했습니다. 아내 델라는 남편에게 시계 줄을 선물하기로 하고 자신의 긴 머리를 잘라 팔았습니다. 두 사람은 시장으로 나가 선물을 구입했습니다. 짐과 델라는 서로를 기쁘게 할 마음으로 거의 같은 시간 집에 도착했습니다. 짐은 머리핀을 들고 아내의 머리에 꽃아 주려고 했으나 아내의 머리는 이미 짧게 깎여 있었습니다. 델라 역시 시계 줄을 들고 있었으나 남편에겐 이미 그 시계가 없었습니다. 준비된 선물은 쓸모없게 됐지만 둘은 곧 부둥켜안고 행복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사랑은 추위를 녹입니다. 모두가 그리스도의 사랑을 넘치게 나누는 성탄절이 되도록 노력해야 합니다. 최고의 선물은 예언대로 예수그리스도께서 이 땅에 인간의 몸을 입으시고 오셔서 모든 믿는 자를 구원하시고 나를 구원하신 것이 최고의 선물이며 행복입니다. 예언대로 이 땅에 오신 예수님을 온 마음과 삶으로 영접하는 성탄절이 되시기를 축원 드립니다.

3. 예언대로 순종했습니다
본문 24-25절 "요셉이 잠에서 깨어 일어나 주의 사자의 분부대로 행하여 그의 아내를 데려왔으나 아들을 낳기까지 동침하지 아니하더니 낳으매 이름을 예수라 하니라"

요셉은 주의 사자의 분부대로 100% 그대로 순종했습니다. 인간적인 생각이나 행동을 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의 계시가 주어졌던 현몽의 잠에서 깨어난 요셉의 즉각적인 순종이 돋보이고 다른 사람들과 다른 것입니다. 요셉의 순종은 마리아가 행했던 '말씀대로 내게 이루어지이다'하는 순종과 '분부대로 행하여'라는 순종이 합력하여 하나님의 위대한 구원의 역사를 이룬 것입니다. 마리아와 요셉이 불순종했다면 그들은 구원의 도구가 될 수 없었을 것입니다. 마리아와 요셉은 그리스도 예수의 육신의 부모로 선택받을 만한 자격이 있었던 것입니다. 요셉은 마리아를 자기 집으로 인도해 들임으로써 이제 정혼 기간을 마감하고 공식적인 부부가 되었고 예수님은 요셉의 법적인 아들이 되었습니다. 요셉과 마리아는 원해도 하나님의 말씀이 아니면 포기하였고 원하지 않았어도 하나님 말씀이라면 기쁨으로 생명과 목숨을 바쳐 죽기까지 순종하였습니다. 오늘날 많은 성도들이 있지만 하나님 말씀보다는 자기 욕심과 경험과 고집에 이끌리어 행동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진정한 순종에 이르기까지는 아직도 갈 길이 멀었다는 고백을 하게 됩니다.

다음과 같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어떤 친구가 찾아와 사정을 했습니다. 애들 엄마는 가정이 어렵다고 집을 나가버렸고 세 명이나 되는 어린아이들은 배고프다고 졸라대는데 돈 벌 직장도 없어 그만 도둑질하여 훔쳐온 물건을 팔다가 그만 잡혔다. 내가 지은 죄 값으로 교도소에 갇히는 것은 어렵지 않지만 철없는 세 아이들이 굶어 죽던가 고아원에 버려져야 하니 이 일을 어찌해야 좋을지 모르겠다. 그러니 당신이 내 대신 책임을 져 줄 수 없겠느냐? 당신은 아직 홀몸으로 딸린 식구가 없지 않느냐. 내 어린 자식들을 생각해서 눈을 감을 수 없다. 제발 부탁이니 내 대신 몇 개월만 살다 나오면 내가 평생 그 은혜를 잊지 않고 갚겠다. 그 사람은 지금 타향에 나와 막노동판에서 일하는 형편이라 친한 친구도 별로 없었습니다. 찾아와 부탁하는 친구와는 잘 아는 처지는 아니었으나 그 친구의 사정이 너무나 딱하다고 생각되었기 때문에 며칠 밤을 고민하다 드디어 결단을 내렸습니다. 그 어려운 친구를 위해 내가 누명을 쓰자. 그것이 바로 우정이며 그 가족을 살리는 길이다. 그리고는 그 대신 교도소에 들어갔습니다. 형기를 마치고 출소를 했지만 그를 맞아 주는 사람은 없었습니다. 그 친구가 어떻게 살고 있는지 궁금하여 찾아가 볼까도 생각하였지만 그렇고 해서 그만 잊고 살기로 하였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식당에 가서 점심을 먹는데 바로 뒤에 앉아 있는 사람들 중의 한 목소리가 너무나 낯익었습니다. 바로 그 친구의 목소리란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자연 대화에 귀 기울여 지게 되었습니다. 바로 자기에 관한 이야기였습니다. 그 친구가 신이 나서 지껄이고 있었습니다. 옛날에 자기가 도둑질하다 잡혔는데 어떤 바보 같은 친구가 자기 대신 징역을 살아 주었기 때문에 자기는 이렇게 잘 살고 있다고 자랑하고 있었습니다. 도둑질하다 잡힌 경험을 바탕으로 이제는 들키지 않고 도둑질 할 수 있다고 뻐기고 있었습니다. 그 사람의 심정이 어떻겠습니까?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것이었습니다. 그가 어떻게 했는지는 여러분의 상상에 맡기기로 합니다. 이 어리석은 친구를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아니 그보다는 이 더 흉악해진 도둑을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그를 위해 아무 잘못이 없는 한 사람이 대신에 교도소까지 갔었는데 은혜를 보답하기는커녕 오히려 더 악한 도둑으로 변했고 그것이 오히려 자랑거리가 된 것입니다. 가만히 생각해보면 배은망덕한 사람이 바로 나와 크게 다르지 않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갖게 합니다. 나를 위해 희생하신 부모님이나 사회나 스승이나 혹은 다른 분들의 은혜를 잊고 우리가 살고 있다는 생각을 합니다. 그들의 바람과는 전혀 다르게 오히려 더 악하여져서! 예수님의 탄생과 십자가는 우리를 구원하려고 베푸신 크신 은혜인데 우리는 처음 믿을 때보다 더 사랑이 식어졌고 더 악하여져 살고 있지 않는가 하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오늘 우리가 누리는 행복 뒤에는 우리를 위해 숨은 희생하신 분들이 있으며 하나님의 은혜 때문이라는 사실을 기억할 수 있어야 되겠습니다. 이제 하나님의 은혜를 감사하고 철저하게 순종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예수님의 구원과 구속의 은혜를 기억하고 이 시대의 마리아와 요셉 같은 순종의 삶을 사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축원 드립니다.

사랑하는 번동가족 여러분!
오늘은 성탄주일입니다. 하나님이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예수님의 탄생은 예언되었고 예언대로 이루어졌습니다. 우리 모두는 예언의 말씀대로 마리아와 요셉처럼 철저히 순종하며 사는 성도들이 되시기를 축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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