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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이 육신이 되어

성령의 능력으로

응답받는 기도로

믿음 소망 사랑

기도로 물질로 손발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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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잊을 수 없는 한 권의 책
  박종순 (충신교회 담임목사)



  목사에게 있어 독서의 범위는 반드시 자신의 전공분야나 관심분야에  국한될 필요
가 없다는 것이 평소 나의 생각이다. 물론 비전공 분야의 책들을 대하다  보면 때론
난해하거나 생소한 감정을 가질 때가 많다. 그렇지만 독서의 폭을  넓혀나가야 되겠
다는 생각은 나의 목회와 밀접한  관계가 있다. 목회란 종합예술이다.  대상 자체가
천차만별의 다양성을 가지고 있으며 분야 역시 다양성의 집합을 이루고  있다. 교인
의 분포를 보면 계층, 전공, 성별, 연령, 직업 등이 다양하고 그들의 생각  역시 다
양하다. 그들을 목회 대상으로 삼다보면 전반적인 분야에 대한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게 된다.

  나는 어려서부터 책을 가까이 하기 위해 노력했고 그 일환으로  부지런히 책을 모
았다. 도서구입이란 경제여건과 비례하기 때문에  내가 가지고 있는 한 권  한 권의
책들은 긴축재정의 열매들이다. 때론 끼니를  포기하고 그 돈을 모아 책을  샀고 한
달 월급을 고스란히 털어서 읽고  싶었던 책을 사기도 했다. 지금  생각하면 신혼초
가난에 시달리던 아내에게 꽤나 몹쓸 짓을 했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수 만
권에 달하는 서가에 꽂힌 책들은 저마다 사연이 있고 의미가  깃든 책들이어서 마치
바이올린니스트가 자기의 악기를 아끼고 소중히  다루듯 나에게는 한 권 한  권, 한
쪽 한 쪽이 소중하고 사랑스럽다. 그렇다고 해서 내가 그리 대단한 장서가라는 것은
아니다. 또한 월 독서량이 많은 것도 아니다. 솔직하게 말해서  요즈음 필요에 따라
책을 고르고 읽는 형편이니 독서라고 말하기에도 부끄러울 지경이다.

  책이란 최첨단의 학문에서 고전에 이르기까지 고유한 가치를 지니기 마련이다. 그
러나 내가 가장 아끼고 소중히 여기는 책 한 권, 다시 말해 잊을 수 없는  책 한 권
이 있다. 그것은 1921년 신유년 오월에 발간 된 {구약 긔}라는 책이다. 책의  내용
은 구약성경 전체의 내용을 간추려 시대별로 설명한 184쪽의 작은  책이다. 내 경우
고서를 마음먹고 수집한 일이 없기 때문에 이 책은 고서로서의  의미나 가치를 지니
는 것은   아니다. 위에서  말한  대로  내용 역시   학문적일 것도  없다.  스왈렌
(Swallen)목사가 그 당시 성경학교 교과서 정도의 수준에 맞춰 쓴 것이기 때문에 신
학적인 작품도 못되는 것이다. 그러나 나로서는 이 작은 책 한 권을 잊을  수 없다.
아니 잊어서는 안되는 책이다. 그 이유는 내가 아버지로부터 물려받은  유일한 유산
이기 때문이다.

  나는 성장하면서 부모로부터 경제적 유산을 물려 받았다는 친구나  이웃들을 무척
부러워했다. 소박한 농사군이면서 전도사 일을 겸했던 가난한 아버지가 나에게 그것
도 유산이라는 단서도 없이 물려준 그 책 한 권을 오늘도 애지중지 하는  까닭은 그
책갈피 갈피 에 새겨진 아버지의 신앙과 숨결을 느끼기 때문이다.  목회정보의 홍수
속에서 현대목회의 재미를 만끽하는 우리 세대에 비해 우리네 조상들은 얼마나 빈약
했으며 가난했으며 고통스러웠던가.

  내 서가에는 다양한 분야의 국내외 서적들이 헤아리기 어려울 정도로  꽂혀 있다.
단행본으로 시작하여 전집류와 사전류, 그런가하면 철학, 종교, 문학,  과학, 역사,
예술, 심리학 등 골고루 갖춰져 있다. 그러나 내가 그 책 한 권을 그토록 아낄 수밖
에 없는 까닭은 그 책만이 지니는 유산성 때문이다.

  우리 시대의 대부분 사람들이 그러했듯이 나의 어린 시절은 가난과의 싸움이었다.
그러나 외로운 처자를 덩그렇게 남겨둔 채 좋은 나라로 먼저  가시면서 남겼던 아버
지의 삶의 향기가 서린 책이니 어찌 소중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나는  아버지가 그
리울 때면 그 책을 손에 들곤 했다. 그리고 품에 꼭 껴안곤 한다.  그리고 '나도…'
라고 되뇌곤 한다. 이젠 나도 처자를 둔 지아비가 됐다. 내가 나의 삶을  마감할 때
내 자식에게 무엇을 넘겨줄 것인가를  생각해 본다. 돈을 버는 직업이  아니니 재산
상속은 불가능할 것이고 황제가 아니니  왕권 세습도 안되고…. 그렇다. 책  한 권,
인생을 바로 사는 책, 가치 있고 멋지게 사는 책, 하나님의 종으로 소리내며 살아가
는 얼이 담긴 책 한 권을 물려주어야겠다. 책 한 권이면 넉넉할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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