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세기 교회에게 있어 가장 민감하고 진지한 사안은 '전도' 라고 한다. 이것은 한국 교회의 미래도 교회의 전도 의식에 대한 변화에 달려 있다는 의미이다.

한국 교회의 성장이 둔화된 저변에는 분명히 전도의 열정과 헌신이 예전과는 달리 현저히 약해진 점이 심각한 문제로 발견된다.

한국 교회 초기의 목회자들의 한결 같았던 전도의 열정을 되돌아보면, 현재 목자는 목회를 하고 양들은 양을 낳아야 한다고 단정 지으면서 목회자들이 전도 현장에 앞장서지 않았던 부분에 대해서 크게 각성할 필요가 있음을 깨닫게 된다.

우리는 이미 건강한 대형 교회인 새들백교회의 릭 워렌목사가 지금도 매주일 교회로 초청할 영혼을 찾기 위해 항상 기도하고 있으며, 성도들에게도 도전한다고 고백했던 말을 관심 있게 새겨 보아야 한다. 이 말은 교회 성장이 리더인 목회자의 실제적인 전도 행위와 아주 밀접한 연관성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나타내준다. 이제는 전도에 대해 더이상 목회자들 또한 회피할 수 없다.

한국 교회에서는 목회를 지원하기 위한 세미나가 한 해동안 2백여 개가 열리고 있다고 한다. 그 가운데 절반 이상의 세미나가 교회 성장을 위해 '전도'를 주제로 하는 내용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세미나에서 정작 목회자의 전도 행위를 구체적으로 돕는 실제적인 훈련의 기회가 주어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그저 성도들의 전도를 어떻게하면 유발하고, 독려할 수 있는지 그 방법에만 집중되어있다.

목회적 관점에서 살펴볼 때, 우리는 그동안 교회 성장을 위해 물량을 투여하거나 인위적인 방법론에 편중하고 있었음을 조심스럽게 시인해야 한다. 따라서 목회자들이 직접전도의 현장으로 들어가서 전도하던 초대 교회와 한국교회 초기 때 모습으로 다시 진입하는 자세가 시급하다고 본다. 이제 교회의 리더인 목회자가 전도에 앞장 서야 할 이유와 목회자의 전도 참여를 위한 방안들을 살펴보자.


1. 목회자가 전도에 앞장서야 할 이유

1) 전도와 교회 활성화의 동기 유발

요즘 교회 안에서는 소수의 교인들만이 전도에 동참하고 대부분의 교인들은 전도를 감당하려고 하지 않는다. 이런상황 속에서 문제를 극복하고, 온 교회가 전도에 동참하도록 만들기 위해서는 먼저 목회자의 전도 모법이 필요하다. 전도가 오로지 교회의 성장을 위한 수단이 아니라, 영혼구원에 대한 그리스도의 지상 명령이라는 것을 깨닫고, 교회는 이에 순응하여 사명을 완수해야 함을 진지하게 인식하게 해야한다.

이러한 전도의식 변화와 동기 유발을 통해 성도들이 교회의 공동 목표가 영혼 구원에 맞추어져 있다는 사실을 다시금 깨닫는 기회가 되어야 한다. 하지만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성도들보다 앞서 목회자가 먼저 전도의 일선에 나아가야 한다. 성도들에게만 하라고 외치지 말고, 같이 해가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동기부여다.

목회자의 전도가 성도들에게 미치는 영적 파급효과는 실로 대단하다. 각 교회마다 전도왕들이 있지만 성도들은 그들을 치하하고 함께 기뻐하는 것에서 멈추고, 전도하는 현장으로는 직접 나아가려 하지 않는다. 오히려 전도꾼들만이 전도에 열정을 보이고, 교회를 채우고, 사람들을 인도하는 일에 관심을 가지고 있을 뿐이다.

전도의 열정을 지닌 소수의 성도들이 교회의 모든 성도들을 대상으로 전도에 관심을 갖게 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교회의 성도들이 한 영혼에 대한 안타까움을 갖고 전도하는 사람으로 변화되게 하는 가장 효율적인 방법은 목회자들이 앞서 전도하는 것이다. 그렇게 되었을 때 그 본을 따라 교회 안에 전도의 열기가 넘쳐 나면 전도자가 많이 배출되어 영혼 구원의 열매가 날로 증가하게 된다.

2) 전도는 목회자 고유의 사역

의외로 많은 목회자들이 전도에 관한 부담을 성도들에게 전가하고 성도들로 하여금 전도하게 하는 것으로 자신이 가진 책임을 다했다고 위로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우리는 사도들이 예수님의 복음 전파 모습을 따라서 자신들도 그렇게 감당하려고 했다는 기록을 성경에서 볼 수 있다.

"너는 모든 일에 근신하여 고난을 받으며 전도인의 일을 하며 네 직무를 다하라"(딤후 4:5)고 바울이 디모데에게 권면한 직접적인 목회지침에서도 전도의 책임을 충실하게 감당할 것을 요구하는 사항을 볼 수 있다.

성경에서 디모데는 가르치는 일에 탁월한 능력을 가졌고 바울도 그 점을 인정하고 있는 듯하다 그러나 바울은 오히려 목회의 근본인 전도자의 직무를 잘 감당하라고 분명하게 명령하고 있다. 목회자가 가진 은사는 다양하다. 그러나 그 가운데서도 전도인의 직무를 잘 감당하는것이 목회의 핵심적인 부분임을 명심해야 한다.

사실 목회자가 전도에 동참하기보다 양육하고 가르치고 훈련하는 일에 비중을 더 높게 두고 있다는 것이 일반적인 사실이다. 그러나 영혼을 구원하는 전도자의 직무를 실천하고, 모범을 보이는 일은 필수불가결한 목회의 요소 중 중요한 하나이다.

3) 전도는 목회에서 부가가치가 높은 분야

옥한흠 목사는 전도는 가장 부가가치가 높은 사업이라고 말한 바 있다.

"하나님께 큰 유익을 가져다 드릴 수 있는 부가가치가 높은 사업은 전도와 선교이다. 전도는 하나님의 나라를 완성하는 유일한 수단이다. 예수님은 전도하기 위하여 세상에 오셨다. 성령님도 우리 모두를 전도하는 증인으로 만들기 위하여 세상에 오셨다. 예수님이 지상에 교회를 세우신 목적도 이 땅에 있는 사람들에게 복음을 전하기 위해서였다."

전도는 그리스도가 지상에 오신 목적에 가장 부합된 사역이다. 그렇기 때문에 목회자의 전도의식은 교회를 새롭게 하고 교회 안에서 전도의 장이 열리게 하는 데 가장 효과적인 방법인 것과 동시에 목회의 본질적 가치를 상승시켜 주는 기본인 것이다. 그러므로 목회자는 영혼 구원에 대한 열정과 그 열매들에 의한 살아있는 간증이 있어야 한다. 목회자의 전도에 의한 간증은 목회 영역을 더욱 풍성하게 이끌어 줄 살아있는 본이 될 것이다.


2. 목회자의 전도에 대한 방해 요소와 극복 방안

1) 전도가 교회 성장의 수단으로 이해됨

목회자들은 전도를 교회 성장의 수단으로 편협하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다. 물론 복음전파의 행위가 주님의 지상명령이며, 교회를 향한 목회의 본질적 사명으로 이해하고 있어야 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하지만 전도를 오로지 교회 성장의 일환으로만 생각하게 되면, 전도의 본질이 일시적인 이벤트나 교회 성장을 위한 도구로만 인식되기 쉽다.

또 목회의 다양한 분야를 이루어 가는 부분도 자칫 오해하면 성장 신드롬에 기인한 행위에 그칠 수 있다. 그런 부분에서 전도는 더욱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음을 분명히 인지할 필요가 있다. 따라서 목회의 영역에서 전도의 위치를 교회 성장의 도구가 아닌 진정한 목회 사역으로 다시 보아야 한다. 목회자가 한 영혼에 대한 간절함을 다시금 되새기고, 진지하게 복음 전파에 동참하는 자세를 점검할 필요가 있다는 의미다.

2) 목회자의 전도훈련 부재

"대다수 교회들이 전도에 관한한 무의식적이거나 무관심한데, 이는 목회자들의 전도에 대한 무관심에서 기인한 것이다"라는 표현은 다소 강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있지만 이것을 쉽게 부인하기 어렵다.

이렇게 목회자들이 전도에 대한 관심과 자신감을 갖지 못하는 배경에는 신학 교육에서 전도 훈련 부재를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이론적인 전도 교육만 받고 실제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준비되지 못한 연고로, 실제 목회 현장에서 목회자들이 실질적으로 전도 사역에 앞서 나가지 못하는 부분도 있다. 따라서 신학 교육 과정에서부터 전도 훈련 과정이 있어야 한다. 목회자들에게 전도자로서의 직무에 대한 훈련은 성도의 전도 훈련과 다를 바 없이 지속적인 인내를 가지고 꾸준히 시행되어야 한다.

전도자는 결코 쉽게 탄생되지 않는다. 부단한 노력과 반복된 훈련을 거쳐야만 탁월한 전도자가 탄생하는 것이다. 목회자들 가운데서도 전도에 대한 부담을 안고, 자신은 능력 있는 전도자가 아니라면서 얼버무리는 것은 지나친 겸손일 수도 있다.

3) 목회자의 전도 영성 저하와 회복

전도를 하게 되면 전도하는 장본인들의 신앙이 성장하게 되고, 섬김이 더욱 향상된다. 전도로 인한 간증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것은 전도를 하면서 하나님의 사랑을 더욱 깨닫게 되었고, 한 영혼에 대한 고귀함을 절실하게 느끼게 되었다는 것이다. 곧 전도하는 일을 통해 전도자의 영혼이 먼저 말할 수 없는 하나님의 은혜와 축복에 풍성히 잠겼다고 고백한다.

더욱 놀라운 일들은 전도자들이 복음을 들고 나설 때마다 하나님께서 놀라운 능력을 부어 주셨다는 사실이다. 전도를 통하여 상상하지 못했던 영적 체험과 감동을 누리게 되었으며, 하나님께서 신비롭게 인도하시는 은혜를 맛보았으며, 나아가서는 하나님께서 열어 주실 미래를 향한 설레는 기대를 가지게 되었다고 한다. 이와 마찬가지로 목회자가 전도에 임함으로 자신의 영적 향상과 회복이 일어나게 되면 목회의 새로운 세계를 그려 갈 수 있게 된다.

4) 교회의 영적 환경과 변화

영적 활력이 넘치는 교회는 전도하는 교회이다. 때로는 활력이 일어나게 하기 위하여 다양한 프로그램을 시도하기도 하지만, 오히려 지치고 힘들기만 할 때가 많이 있다. 이럴 때의 해결 방법은 전도이다.

"너는 말씀을 전파하라. 때를 얻든지 못 얻든지 항상 힘쓰라'(딤후4:2).

신학자 부르너(E. Brunner)는 "전도하지 않는 교회는 죽은 교회이다. 살아 움직이는 교회는 전도하는 교회이다", "불은 붙어 있을 때 불이듯이 교회는 전도할 때 교회다"라고 말했다.

교회들마다 힘차게 자라고, 활력 있는 모습이 되기를 기대한다. 그렇게 되기 위하여 다양하고 건강한 시도들 속에서 교회가 건강하게 성장해 나가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교회가 신선하고 거룩함을 회복하기를 기도한다.

이러한 요소들을 온전하게 만들어 주는 길은 전도하는 교회가 될 때 가능해진다. 전도를 경험하는 교회들은 신앙을 이해하는 정도가 전혀 다르기 마련이다. 생기와 활력이 넘치는 교회를 기대한다면 전도하는 일에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목회자는 이 일을 위하여 할 수 있는 모든 방법과 헌신을 아끼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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