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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교 소식

그래도 지속돼야 할 단기 선교

2017.10.12 21:20

관리자 조회 수:0


  
 

단기 선교의 계절이 돌아왔다. 교회마다 단기 선교, 단기 봉사, 비전 트립, 아웃 리치, 선교 정탐 등 다양한 명칭으로 여름철 선교지를 향한 계획과 출발이 이루어지는 계절이다. 그러나 아직도 우리는 아프가니스탄 피랍 사건의 아픔이 가시지 않은 채 떠나는 이런 여정에 대한 기우와 염려가 적지 않다는 것도 잘 알고 있다. 극단적인 경우 단기 선교의 역기능과 위악을 말하는 관점도 존재하는 것을 우리는 잘 인지하고 있다.

그래도 단기 선교는 필요한 것일까? 우리는 어떤 일을 시도하다가 장애를 만나면 곧장 역으로 그 선한 일을 포기할 것을 주장하는 논리에 압도당하고 만다. 그러나 초대 교회는 달랐다. 사도행전 6장에 보면 초대 교회가 구제 사역을 행하다가 교회 내 헬라파와 히브리파 사이에 갈등이 생겼다. 그냥 구제 사역을 접어버리면 단순히 해결될 것이었다.

그러나 초대 교회는 그런 도피적 해결 방식을 채택하지 않았다. 오히려 초대 교회 지도자들은 한 자리에 모여 이 문제를 회피하지 않고 해답을 찾기로 했다. 그리고 구제 사역 포기를 선언한 것이 아니라 이 문제를 넘어서서 교회의 진정한 부흥의 구조를 탐색했다. 그들은 성령과 지혜가 충만한 평신도 지도자들을 세워 이 문제를 전담하게 했고, 그 결과 초대 교회를 통한 하나님 나라 사역의 지평은 더욱 넓어지게 됐다. 성경은 하나님의 말씀이 더욱 흥왕하게 됐다고 전한다.

단기 선교의 기원은 예수님의 모본에 있었다. 그는 당신의 제자들을 땅 끝까지 보내시기 전에 우선 둘씩 둘씩 짝을 지어 가까운 마을로 단기 선교를 보내셨다. 처음엔 12명을, 다음에는 70명을 말이다. 그리고 거기서 얻어진 경험을 기초로 마침내 땅 끝까지 장기 선교사를 파송하신 것이다. 실제로 오늘날 장기 선교사들의 절반 이상(약 70∼80%)이 단기 선교의 경험에서 유래했다는 것은 결코 우연한 사실이 아니다.

우리가 시도하는 모든 선한 일에도 역기능이 따르게 마련이다. 그렇다고 그 선한 일을 포기하는 것은 소명을 포기하는 것이다. 모든 역기능은 순기능으로 대체할 수 있다. 단기 선교의 역기능은 전문가들의 도움을 얻어 진지하게 극복돼야 한다. 좀 더 훈련된 자들로 떠나도록 준비하고 현지 선교사들의 도움을 받아 그들 사역의 방해적 존재가 아닌 진정한 섬김이로 떠날 수 있다면 한국교회의 단기 선교의 열정은 하나님 나라의 지평을 넓히는 우리 시대의 위대한 기여로 기억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