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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delanto Chape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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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 3:16~19


경상북도 영주 중고등학교 교장과 이사장을 지냈던 강경훈 장로의 젊은 시절 이야기입니다. 일제 말엽에 끌려가 한 달여 간 채석장에서 폭파작업을 했습니다. 오전에는 바위에 구멍을 뚫고 폭약을 넣어 폭파 작업한 후 점심을 먹고 오후에 돌들을 옮기는 중노동을 하며 하루를 보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여느 때처럼 오전에 폭파까지 마친 후 폭파된 돌덩이 위에 앉아 가져온 도시락으로 점심식사를 했습니다. 다른 사람들은 신앙이 없기에 그냥 밥을 먹었지만 예수 믿는 강경훈은 도시락을 앞에 두고 식사기도를 하는 중이었습니다. 그런데 어디서 왔는지 개 한 마리가 나타나 그의 도시락을 물고 저만치 달아나 버렸습니다. "강형! 기도 시간에 개가 점심 물고 가요?" 옆 사람이 소리를 칩니다. 눈을 떠 보니까 여기저기서 이 광경을 본 인부들이 킥킥 소리 내서 웃으며 한 마디씩 비아냥 거렸습니다. "하나님이 도시락을 못 지켜 주시나" "개팔자가 상팔자야" "배고픈데 기도는 무슨 기도야! 밥부터 먹어야지" 강경훈은 급히 일어나 도시락을 물고 가는 개를 쫓아갔습니다. 개는 뒤를 힐끗 힐끗 돌아다보며 뛰어 갑니다. 강경훈을 놀리는 것처럼 그가 빨리 따라가면 더 빨리 가고, 좀 천천히 쫓아가면 천천히 가면서 은근히 약을 올렸습니다. 그런데 개를 따라 한 참을 달려갔을 때 등 뒤에서 폭음소리가 들렸습니다. 뒤돌아보니 자기가 일했던 채석장에서 나온 소리였습니다. 채석장 돌덩이위에 앉아서 점심을 먹고 있던 동료들이 큰 사고를 당한 것입니다. 순간 강경훈은 개가 물고 가던 도시락을 잊어버리고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렸습니다. 도시락을 물고 달아나는 개를 보고 원망하고 불평했지만 그 개 때문에 생명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그후 강경훈 장로는 이 사건을 기억하면서 늘 감사를 드렸습니다. "죽을 것을 죽이지 않으시고 살려주신 하나님, 이제 사는 것은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내게 새 생명 주신 하나님의 은혜로 사는 것입니다. 하루하루 모든 것이 다 감사합니다. 기억할수록 감사합니다." 성숙한 믿음은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는 것입니다. 고난 중에도, 환란 가운데도, 어려움 가운데도, 시련과 고통 중에도 하나님께서 함께 하신 은혜, 도우시는 은혜, 인도하신 은혜, 이 모든 것을 깨달으며 하나님으로 인하여 감사하여야 합니다.

북이스라엘은 이미 포로로 끌려갔습니다. 당시 바벨론이 신흥강국이 되어 애굽을 제압하고 온 세상을 평정해 버렸습니다. 그 바벨론이 강한 군사를 이끌고 유다를 침공해 들어오려는 시점이었습니다. 침공의 소문을 듣고 유다 백성들은 모두 떨고 있습니다. 적군들이 국토를 황폐화시키는 참담함 속에서 먹고 살 수 없는 상황이 곧 닥쳐올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하박국 선지자는 감사하고 있습니다. 무엇이 있고, 무엇이 잘 되고, 무엇이 많아서가 아니었습니다. 여호와 하나님 때문에 감사하였습니다.

본문 18절에서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라고 고백합니다. 그러나 하박국은 처음부터 감사하던 사람이 아닙니다. 하박국서의 서두는 원망과 불평으로 시작됩니다. "하나님, 내가 부르짖어도 왜 듣지 않으십니까? 왜 나를 강포로부터 구원하지 않으십니까? 왜 악인을 방치하여 정의가 실종되게 하십니까?" 그런데 불만으로 가득 찼던 하박국이 기쁨과 확신으로 가득 찬 모습이 되었습니다. 당당함으로 가득 차게 되었습니다. 이는 감사의 마음을 품었기 때문입니다.

다같이 '날 구원하신 주 감사'를 부릅니다. "날 구원하신 주 감사 모든 것 주심 감사 지난 추억인해 감사 주 내 곁에 계시네 향기로운 봄철에 감사 외로운 가을날 감사 사라진 눈물도 감사 나의 영혼 평안해. 응답하신 기도 감사 거절하신 것 감사 헤쳐나온 풍랑 감사 모든 것 채우시네 아픔과 기쁨도 감사 절망중 위로 감사 측량 못할 은혜감사 크신 사랑 감사해. 길가의 장미꽃 감사 장미꽃 가시 감사 따스한 따스한 가정 희망 주신 것 감사 기쁨과 슬픔도 감사 하늘 평안을 감사 내일의 희망을 감사 영원토록 감사해."

감사의 힘은 우리를 아름답게 변화시켜 줍니다. 감사의 힘은 높은 곳을 뛰어다니게 끌어 올려줍니다. 감사는 불안함과 두려움을 기쁨으로 바꾸어 줍니다. 여호와 하나님으로 말미암은 감사의 사람이 되시기 바랍니다. 추수감사는 감사 신앙을 증명하는 절기입니다. 하박국처럼 여호와로 말미암는 감사가 우리 가운데 나타나야 합니다. 그렇다면 여호와로 말미암는 감사는 언제 보여야 합니까?
 

첫째로 환경이 흔들지라도

'너무나 먼 다리', '가장 길었던 날'의 저자 코넬리우스 라이언(Cornelius Ryan)은 5년 동안 암으로 투병생활을 하다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죽은 후에 투병기를 부인이 책으로 엮었습니다. 그 책의 이름은 '가장 긴 밤'입니다. 부인은 남편에 대하여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남편은 아침마다 일어나면 똑같은 기도를 소리 내어 반복하였다. '하나님 또 하루 좋은 날 주시니 감사합니다.' 어느 날 나는 남편에게 무엇이 그토록 좋은 날이냐고 물었다. 남편은 암이라는 것을 처음부터 알고 있었기에 남은 날이 멀지 않음을 자각하고 있었을 터인데 어떻게 그런 기도를 드릴 수 있는 것이 믿어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그 때 남편은 평소에 생각해 두었던 것처럼 새 날을 맞이하는 기쁨을 다섯 가지로 거침없이 말하는 것이었다. 그는 새로운 하루가 좋은 이유는 '첫째 아내를 또 볼 수 있기 때문이고, 둘째 가족들을 다시 볼 수 있기 때문이며, 셋째 병들어 눕기 전에 마지막 작품 '가장 길었던 날'을 탈고할 수 있기 때문이고, 넷째 병과 싸울 의지와 힘을 하나님께서 공급해 주시기 때문이며, 다섯째 주님이 언제나 바로 앞 가까이에 계신 것을 알기 때문이다'라고 대답했다." 죽음의 그늘이 드리워진 상황에서도 절망치 않고 감사할 수 있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감사입니다. 아무리 환경이 흔들지라도 그 상황을 넘어 감사를 드린 것입니다.

본문 16절입니다. "내가 들었으므로 내 창자가 흔들렸고 그 목소리로 말미암아 내 입술이 떨렸도다 무리가 우리를 치러 올라오는 환난 날을 내가 기다리므로 썩이는 것이 내 뼈에 들어왔으며 내 몸은 내 처소에서 떨리는도다" 하박국 선지자는 전쟁이 엄습할 상황, 강한 바벨론이 유대를 침공할 것이라는 소식을 듣고 두려움에 휩싸였습니다. 창자가 흔들리고 뼈가 썩는 것 같은 고통이 엄습했습니다. 나라는 전쟁에 휘말려 쑥대밭이 되고 성전도 파괴되어 폐허로 변할 것이며 수많은 백성들이 목숨을 잃게 될 상황이 눈에 보이는 듯 했습니다. 그러나 그때 하박국 선지자는 환경이 아니라 하나님을 바라보았습니다. 하나님께 기도하니 탄식이 감사로 바뀌었습니다.

나무는 가뭄에 뿌리가 깊어지고 겨울의 찬바람에 단단해집니다. 여름의 불볕더위를 견뎌야 탐스러운 열매를 맺게 됩니다. 하박국 선지자는 환란을 통하여 감사의 노래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여기까지 인도하신 하나님께서 앞으로 함께 하시고 도우실 줄로 확신하시기 바랍니다. 부디 환난 가운데에도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아무리 환경이 흔들지라도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감사하며 온갖 환난을 극복하시기 바랍니다.
 

둘째로 소유가 없을지라도

뇌성마비 시인 송명희는 시를 통해 이렇게 노래합니다. "나 가진 재물 없으나 나 남이 가진 지식 없으나 나 남에게 있는 건강 있지 않으나 나 남이 없는 것 있으니 나 남이 못 본 것을 보았고 나 남이 듣지 못한 음성 들었고 나 남이 받지 못한 사랑 받았고 나 남이 모르는 것 깨달았네. 공평하신 하나님이 나 남이 가진 것 나 없지만 공평하신 하나님이 나 남 이 없는 것 갖게 하셨네." 이것이야말로 하나님 자녀의 고백이 아닙니까? 배운 것 없고, 가진 것 없고, 건강이 없지만 남이 갖지 못한 하늘의 음성, 하나님의 사랑을 받는 삶이야말로 감사의 믿음을 증명하는 것이 아닙니까? 소유가 없어도 마음에 감사가 있을 때 신앙은 비로소 살아있는 신앙이 됩니다. 그러기에 감사가 없는 신앙은 죽은 것입니다. 돌아와 주님께 감사하며 영광을 돌린 사마리아 사람처럼 구원받은 증거를 감사로 보여야 합니다. 비록 가진 것이 없을 지라도 모든 것의 근원이 되시는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본문 17절입니다. "비록 무화과나무가 무성하지 못하며 포도나무에 열매가 없으며 감람나무에 소출이 없으며 밭에 먹을 것이 없으며 우리에 양이 없으며 외양간에 소가 없을지라도" 여기에 '없으며' 라는 구절이 다섯 번 반복됩니다. 생존에 필요한 최소한의 것마저도 없는 극한적 상황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모든 희망이 사라진 절망적 상태입니다. 포도, 무화과, 감람유는 이스라엘의 특산물이고, 우양은 이스라엘의 삶의 터전인데, 이런 것들이 없어질지라도 하나님으로 인해 감사하겠다고 하박국 선지자는 크게 외치고 있습니다. 감사의 찬양으로 궁핍 속에서도 성숙한 믿음을 보이고 있습니다. 진정한 기쁨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무엇에 있지 아니하고 하나님 안에서 발견될 것을 믿었습니다.

잃은 것으로 인하여 섭섭하십니까? 그러나 잃은 것 때문에 더 좋은 것을 얻을 수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더 좋은 것을 주시려고 계획하십니다. 잃었다고 실망하지 말고 하나님께서 주실 최선의 것에 시선을 고정하고 도리어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하박국 선지자는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감사하였습니다. 없는 것 때문이 아니라 있는 것으로 감사하는 모습입니다. 소유가 없을지라도 소유의 근원되시는 여호와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감사하는 하박국의 신앙을 가지시기 바랍니다. 
 

셋째로 앞길이 막힐지라도

지구를 떠들썩하게 했던 갱도에 매몰된 칠레의 광부 33명은 캄캄한 지하 700미터 아래에서 생존 소식을 외부에 알리기까지 17일간의 어두움을 견뎌야만 했습니다. 리더의 인도를 따라 시간을 정해 기도하고, 운동하고, 성경 MP3로 예배드리기도 하였습니다. 69일 만에 모두 구조된 그들의 티셔츠에 '주님 감사합니다. 땅의 깊은 곳이 그의 손 안에 있으며 산들의 높은 것도 그의 것이로다' 라는 시편 95편 4절이 적혀 있었습니다. 땅속 깊은 곳에도 함께 하셨던 하나님으로 인해 생명에 연결되어 있음에 감사한 것입니다. 주관자이신 하나님은 연약하고 허물 많은 자들을 사랑으로 추격해 오시며 '너는 나의 자녀라 내 너를 버리지도 않고 떠나지도 않으리라' 시며 우리에게도 구원을 베푸십니다. 그러므로 앞길이 막힐지라도, 캄캄하다 할지라도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감사하는 신앙이 되시기 바랍니다.

본문 18절입니다. "나는 여호와로 말미암아 즐거워하며 나의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기뻐하리로다" 여기의 '즐거워하며'의 원어 '에엘로자'는 소망하는 대상에 대해 확신을 나타내는 단어입니다. 전쟁과 흉년으로 생존권이 박탈될 위기에 빠졌어도 하나님을 향한 신앙을 나타낼 수 있었던 까닭은 하나님의 말씀에 기초하였기 때문이었습니다. 하나님을 믿는 것은 환경에 개의치 않고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비록 어렵더라도 미래를 희망으로 바라보는 것입니다. 하박국 선지자는 그렇게 하실 하나님을 찬양하며 감사하였습니다.

동시에 하박국은 하나님을 힘이시라 외칩니다. 하나님은 하박국의 모든 것이었습니다. 하나님은 하박국 선지자의 발을 사슴과 같게 하여 위험한 처지에도 신속히 이동할 수 있도록 힘을 주셨습니다. 하나님으로 인해 높은 곳에도 다닐 수 있도록 힘이 되셨습니다. 참된 신앙은 구원의 가치를 알고 구원의 하나님으로 말미암아 감사하는 데 있습니다. 앞길이 막힐지라도 두렵지 않은 이유는 모든 것이 하나님으로 말미암기 때문입니다.

어느 교인이 무속인을 만나 이야기를 주고받았습니다. "당신은 찾아와 굿을 하는 사람들이 주는 돈으로 먹고 사는데 감사하십니까?" 물었더니 "우리는 감사를 할 수도 없고 하면 안 됩니다"라고 대답합니다. "왜 감사하면 안 됩니까?" 했더니 "감사하면 귀신이 도망쳐 버립니다." 귀신은 감사가 없습니다. 아니 감사를 못하게 만듭니다. 귀신이 지배하는 세계, 귀신의 지배를 받는 사람들은 감사를 하지 않습니다. 감사하고 싶은 마음도 없지만 감사의 마음을 품지도 못하게 만듭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세계는 감사의 세계입니다.

어떠한 상황에도 감사할 줄 아는 성도가 되어야 합니다. 감사하는 자입니까? 불평하는 자입니까? 감사의 말이 많습니까? 불평의 말이 많습니까? 비록 상황은 최악을 향해 치닫고 있을지라도 하나님이 이루실 미래를 바라보며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할수록 감사할 일이 넘치게 될 것입니다. 없을 때 감사하면 있게 하실 것입니다. 안될 때 감사하면 되게 하실 것입니다. 불가능할 때 감사하면 가능하게 하실 것입니다. 떨어질 때 감사하면 올라가게 할 것입니다. 실패할 때 감사하면 성공하게 하실 것입니다. 이것이 감사의 능력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은 모름지기 여호와로 말미암는 감사를 하여야 합니다. 환경이 흔들지라도 여호와로 말미암아 감사하여야 합니다. 아무것도 없을지라도 여호와로 말미암아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앞길이 막힐지라도 여호와로 말미암아 감사하시기 바랍니다. 그리하여 여호와로 말미암는 감사를 통해 있게 하시고 되게 하시는 하나님의 은혜를 체험하는 복된 성도들이 다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축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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