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회자 칼럼

이 시대의 정치가는...

2017.08.27 2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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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대의 정치가는...

김성일목사(빅토빌예수마음교회 담임목사)


요즘처럼 사람들이 정치 상황에 대해 민감해하고 반응하며 정치에 대해 여러 가지 의견을 내놓는 때도 없었던 것 같습니다. 우리는 흔히 정치를 가장 좋은 직업으로 생각하고 봉사에 충실한 사람들을 정치가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정치꾼과는 구별해서 부르는 말이기도 합니다. 현재 미국에서는 한국에서처럼 정치를 하는 모든 사람을 정치인으로 통칭하는 것이 아니라 영어로 정치가를 'Statesman'이라고 하고 정치꾼을 'Politician'이라고 구분하는 것을 봅니다. 영국의 경제학자 제이스 프리만 클라크는 "정치꾼은 다음 선거를 생각하고, 정치가는 다음 세대를 생각한다"라고 정의하였고 "정치가는 나라를 위해 자신을 바치는 정치인을 말하고, 정치꾼은 자신을 위해 나라를 이용하는 정치인을 말한다"고 전 프랑스 대통령 조르주 퐁피두는 정의하였음을 기억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또한 이런 정치하는 부류를 추가적으로 3가지로 구분을 하기도 하는데, 정치가와 정치인 그리고 정치꾼 이렇게 3가지로 구분을 하기도 합니다.

 

3가지 부류에 대해 해석을 나름대로 덧붙인다면 첫째, 정치가는 진심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나랏일에 몸과 마음을 바쳐서 열심히 하는 사람입니다. 둘째, 정치인은 가끔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옳은 소리를 한 번씩은 합니다만 끝까지 소신을 가지고 옳은 소리를 지키지는 못 합니다. 이런 부류는 주변에서 가만 놔두질 않는데, 정치가와 정치꾼 두 가지 중에 한 가지를 선택하도록 압력을 가하기도 하고, 물론 99%는 정치꾼으로 합류를 하게 됩니다. 왜냐하면 정치가를 선택하는 순간 제도권에서 밀려나기 때문이고, 그들은 정치꾼이 되기 위해서 돈을 갖다 바친 존재들이기에 제도권에서 밀려나면 자신이 뿌린 돈을 찾을 수 없기에 정치꾼으로 들어갈 수밖에 없습니다. 셋째, 정치꾼은 그들 마음속에 국가와 국민은 없습니다. 오로지 자신이 속한 정당과 자신들의 영달을 위해서 몸과 마음을 아니 목숨까지도 바칩니다.

 

반면에 당리당략에 얽매이지 않고 국가의 장래를 생각하는 정치가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세상은 살맛나는 세상이 될 것입니다. 그러나 자신과 당파의 이익에 집착하여 고성과 삿대질, 당파끼리 패거리를 지어 정권욕에만 불타는 사람들이 많으면 많을수록 세상은 더욱 혼탁하게 될 것입니다. 현재의 한국의 정치판으로 보면 정권욕에 사로잡힌 사람들만 판을 치는 것처럼 보입니다. 국가의 미래와 국민을 위한 봉사는 뒷전에 두고 대선에서 승리하기 위한 것에 초점을 맞추고 언론 플레이와 지역감정 자극, 계산된 정치적 행보, 상대당 흠집 내기 등 권력다툼을 하는데 온통 시간을 보내는 정치꾼들이 횡행하고 있는 것을 봅니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요즈음 오늘날 한국교회와 이민교회를 바라보면서 아쉬운 마음과 안타까운 마음과 부끄러운 마음이 듭니다. 솔직히 말씀드려서 하나님을 믿는 한국교회의 지도자들이 우리들이 범한 영적 및 도덕적 죄악 위에 임할 하나님의 진노를 두려워하는 것보다는 북한의 핵 위협에 떨고 있고 미국의 힘을 하나님의 힘처럼 전적으로 의지하려는 모습에 저는 허탈감을 느낍니다. 제가 감히 말씀 드리고 싶은 것은 북한이 너무 크게 보이고, 미국이 너무 크게 보여 하나님께서 차지하실 자리가 별로 없다는 것입니다. 심판하실 분은 하나님 자신이신데 마치 북한의 핵이라고 생각하고, 도우실 분은 하나님 자신이신데 마치 미국의 군사적 힘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 하나님 앞에서 부끄러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물론 북한의 핵을 묵인하고 인권 탄압을 묵인하자는 말이나 현재 군사력 대비 정책에 대해 반대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신앙적인 관점에서 말씀 드리면 주님의 초림과 재림을 믿고 주님을 사모하고 사랑하는 성도들에게는 정치적인 위기도 없고, 경제적인 위기도 없고, 군사적인 위기도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직 영적인 위기와 도덕적인 위기가 있을 뿐이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한국교회와 이민교회 지도자들이 지녀야 할 위기감은 우리가 범한 영적 및 도덕적 죄악 위에 임할 하나님의 진노에 대한 위기감이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무릎을 꿇고 회개하면서 하나님만을 바라보아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교회와 목회자들이 지녀야 할 정치에 대한 올바른 자세와 역할은 정치 문제에 직접적인 방식으로 개입하는 것이 아닙니다. 물론 신자 개인으로서는 정치에 직접적으로 얼마든지 개입하고 참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구조의 변혁을 시도하는 것은 바람직한 일입이다. 그러나 교회의 이름이나 목회자의 신분으로 정치에 직접적으로 개입하고 참여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그것은 매우 위험하고 불행한 일인데, 정치는 절대적인 사안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정치는 본질상 부패할 수밖에 없는 상대적인 사안이기 때문입니다. 중세의 교회가 그랬듯이 교회와 목회자들이 정치에 깊이 관여하거나 정권을 거머쥘 때 교회는 반드시 타락하기 때문입니다. 오로지 우리 모두 목자없이 방황하는 시대에 우리를 통치하시는 하나님이신 예수님께서 사람이 되셔서 우리에게 오셨고 우리 죄를 해결하시기 위해 죽으셨다가 부활하신 그 예수 그스도만을 높이며 찬양하는 부활절이 되시기를 축복합니다. 왜냐하면 그 분만이 답이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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